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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목포 미식 여행의 시작! 목포역 도보권 분위기 좋은 레트로 게하 3곳 추천

by 두다리튼튼 2025. 12. 20.

 

2025년 12월, 목포역 광장에 내리자마자 차가운 바닷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는 계절이네요.
KTX에서 내리자마자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하신가요?
택시를 타자니 거리가 너무 가깝고, 걷자니 짐이 부담스러운 그런 애매한 상황 말이에요.

게다가 목포는 '미식 여행'이 핵심인데, 맛집 탐방에 예산을 쏟다 보면 숙소 비용이 부담스러울 때가 많죠.
그렇다고 잠만 자는 밋밋한 모텔은 가기 싫은 우리들의 마음, 제가 다 압니다.
그래서 오늘은 뚜벅이 여행자들에게 완벽한 거점이 되어줄 곳들을 모았어요.

목포역에서 걸어서 10분 이내!
단순히 잠만 자는 곳이 아니라, 문을 여는 순간 1900년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한 '찐' 레트로 숙소 3곳을 소개합니다.
편리함보다는 낭만을, 세련됨보다는 투박한 멋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분명 반하실 거예요.




1. 호텔 델루나의 주인공이 된 기분? 화려한 개화기 감성 (창성장)

첫 번째로 소개할 곳은 붉은 벽돌 외관부터 압도적인 아우라를 뽐내는 창성장 입니다.
목포역에서 도보로 약 12분 정도 걸리는데, 가는 길 자체가 근대역사문화거리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오래된 여관을 리모델링한 이곳은 드라마 '호텔 델루나'의 촬영지라고 해도 믿을 만큼 몽환적이고 화려합니다.

창성장 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압도적인 인테리어'예요.
문을 열고 들어서면 자개장, 벨벳 커튼, 화려한 샹들리에가 여행자를 반겨줍니다.
객실마다 컨셉이 조금씩 다른데, 어떤 방은 강렬한 레드 톤이고 어떤 방은 차분한 빈티지 그린 톤이라 고르는 맛이 있죠.
인생샷을 남기고 싶다면 창성장 만 한 곳이 없을 거예요.

보기에만 예쁜 게 아니라 침구류 관리도 호텔식으로 아주 철저해요.
레트로 숙소들이 자칫하면 눅눅하거나 낡은 냄새가 날 수 있는데, 창성장 은 뽀송뽀송한 침구를 유지해서 잠자리가 예민한 분들도 만족하실 겁니다.
1층에는 공용 주방이, 옥상에는 테라스가 있어서 목포의 겨울 밤공기를 즐기기에도 딱이죠.

하지만 솔직하게 말씀드려야 할 단점도 있어요.
아무래도 오래된 건물을 살려낸 곳이다 보니 방음에 다소 취약합니다.
복도를 지나가는 발소리나 옆방의 큰 말소리가 들릴 수 있으니, 소음에 아주 민감하시다면 귀마개를 챙기시는 게 좋아요.
그리고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2층 이상 객실을 배정받으면 짐을 들고 계단을 올라야 해요.
전용 주차장도 없어서 차를 가져오셨다면 근처 공영 주차장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불편함을 감수할 만큼, 창성장 이 주는 시각적인 즐거움과 독보적인 분위기는 목포 여행의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거예요.
화려한 60년대 모던 보이가 되어보고 싶다면 여기입니다.

 

 

창성장

전남 목포시 해안로229번길 27-2

place.map.kakao.com

 


2. 음악과 함께하는 고독한 혼행러의 성지 (스테이 카세트플레이어)

두 번째 추천 숙소는 이름부터 감성이 뚝뚝 묻어나는 스테이 카세트플레이어 입니다.
목포역에서 도보 7분 거리로 접근성이 정말 훌륭해요.
특히 목포 여행 필수 코스인 '씨엘비베이커리(새우바게트 맛집)'와 가까워서 빵지순례 하기도 최적의 위치죠.

스테이 카세트플레이어 는 혼자 여행 온 '혼행족'에게 강력하게 추천하는 곳이에요.
이곳의 킬링 포인트는 바로 투숙객 전용 '청음실'입니다.
요즘 보기 힘든 카세트테이프들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데, 원하는 테이프를 골라 헤드폰을 끼고 음악을 듣는 경험은 정말 특별해요.
바다를 바라보는 '물멍'도 좋지만, 여기서는 타닥타닥 돌아가는 테이프 소리와 함께 '음악멍'을 즐길 수 있거든요.

객실에 들어서면 웰컴 드링크와 감각적인 룸 스프레이 향기가 기분을 좋게 만들어줍니다.
사장님의 세심한 배려가 곳곳에서 느껴지는 숙소예요.
가격대도 평일 기준 7만 원대로, 위치와 감성을 생각하면 꽤 합리적인 편입니다.

다만, 예약 전 체크해야 할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일부 객실 화장실에는 거울이 없어서 세수하거나 화장할 때 조금 불편하다는 후기가 종종 있어요.
그리고 지금 같은 12월 겨울철에는 오래된 주택 개조 특성상 '우풍'이 좀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온풍기가 구비되어 있지만, 창가 쪽 자리는 밤에 공기가 쌀쌀할 수 있으니 수면 잠옷을 따뜻하게 챙겨가시는 게 좋습니다.
추위를 많이 타신다면 스테이 카세트플레이어 예약 시 안쪽 방을 문의해 보시는 것도 팁이에요.

 

 

스테이 카세트플레이어

전남 목포시 영산로40번길 5

place.map.kakao.com

 


3. 100년 된 한옥 뜨끈한 온돌방에서의 하룻밤 (춘화당)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뜨끈한 아랫목이 그리운 겨울에 딱 맞는 춘화당 입니다.
예전에는 '목포 1935'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했던 곳인데요.
무려 1929년에 지어진 한옥 고택을 보존한 곳으로, 목포역에서 도보 10분 정도 걸립니다.

춘화당 의 매력은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펼쳐지는 고즈넉한 정원이에요.
잘 가꿔진 한옥 안마당을 바라보며 툇마루에 앉아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면, 여행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지죠.
화려한 호텔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특히 겨울 여행자에게 춘화당 을 추천하는 이유는 바로 '온돌' 때문이에요.
침대 생활이 편하긴 하지만, 추운 날 밖에서 떨다가 들어와서 지지는 뜨끈한 온돌 바닥의 맛은 또 다르잖아요?
등을 대고 누우면 노곤노곤해지면서 잠이 솔솔 옵니다.
아침에는 간단하지만 정성스러운 토스트와 음료 조식도 제공되니 든든하게 여행을 시작할 수 있어요.

하지만 춘화당 역시 100년 된 건물인 만큼 감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가장 큰 단점은 방음이에요.
목조 건물 특성상 옆방 소리가 잘 들리기 때문에 밤늦은 시간에는 서로 조심하고 정숙해야 합니다.
또 하나, 별채 작은방 같은 일부 객실은 화장실과 샤워실을 공용으로 사용해야 해요.
화장실 문제에 예민하신 분들이라면 예약 전에 반드시 개별 욕실이 있는 방인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불편함이 조금 있더라도 한옥이 주는 정취와 100년의 세월을 온몸으로 느껴보고 싶다면, 춘화당 은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겁니다.

 

 

춘화당게스트하우스

전남 목포시 영산로59번길 35-7 1층

place.map.kakao.com

 


📝  마지막 Tip

오늘 소개해 드린 창성장 , 스테이 카세트플레이어 , 춘화당 세 곳 모두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현대식 호텔처럼 엘리베이터가 빵빵하거나 시설이 완벽하게 편리하지는 않다는 점이에요.
좁은 계단을 올라야 할 수도 있고, 문틈으로 황소바람이 조금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이번 목포 여행만큼은 28인치 거대한 캐리어보다는, 가볍게 들 수 있는 배낭이나 기내용 캐리어를 추천해요.
약간의 불편함마저 '여행의 낭만'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셨나요?
그렇다면 이 숙소들은 여러분의 목포 미식 여행을 더욱 맛깔나게 만들어줄 최고의 조미료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셋 중 어느 곳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싶으신가요?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 이번 겨울, 따뜻하고 맛있는 목포 추억 만드세요!